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관련기사]불은 자장면, 물가도 퉁퉁 부나

중국집 주인도 배달원도 다른 한편으로는 소비자 서민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기사입니다. 특히 화교분들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부터 자장면값에 대한 애환을 갖고 있는데, 이런 부분도 다뤄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때가 때이다 보니 화교얘기보다는 물가 얘기로 귀결되었지만...
실제로 자장면은 시작이요, 업계에 따르면 설 이후엔 그야말로 식품가격 대란이 올 태세입니다.
가격을 올리든지, 아님 용량을 줄이든지, 자신들의 살길은 두 가지 밖에 없다고 얘기합니다.
그러나 기업에 있으신 생산자 분들도 가정으로 돌아가면 소비자이니, 적당한 합의점을 찾았으면 합니다.  

여기 또 깨달음을 주는 댓글이 있네요.

우리나라는 1980년보다 못사는 구나.....
울아부지 그때 지방대 나오시고 대졸초임 월급 35만원 받았는디
짜장면값이 24배 버스비가 29배 올랐네
글면 대졸초임 월급이 최소 500만원은 넘어가야 되는디
요샌 지방대졸들 월200-250정도.......... (아이디 dhfroddl12)
물가상승분을 기업과 가계가 어느 정도는 품어안을 수 있겠지만, 그 격차가 너무 벌어질 때는 정말 문제죠. 정부는 물론 물가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에도 힘써야겠지만, 어쩔 수 없이 인상해야 한다면 정부, 기업, 가계가 그 부담을 공평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겁니다.
대학교육비도 마찬가지 관점에서 보면, 대학과 학생의 부담이 지나치게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 같아요. 예비 학부형으로서 개탄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Posted by 좀스
올해 맥월드에서 스티브 잡스는 세계에서 제일 얇은 노트북을 발표했다.
이 노트북은 얇은 두께도 두께지만, 완벽한 무선 네트워크 환경을 전제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라, 그 전까지는 사용자들이 아주 불편해할 것만 같긴 하지만...
이 노트북을 보고 있으면,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네트 사회'가 이미 도래한 것만 같다.
함께 발표한 타임캡술도 마찬가지 컨셉이고,
정보는 이제 물리적인 단말기와 완전히 분리돼 점점 자유워지고 있다. 마치 육체와 분리된 '고스트'가 신체를 자유롭게 옮겨다니는 것처럼... 최근에 애플 키보드 구입해 반한 터라 심하게 감정이입한 듯하지만, 어쨌건 애플은 우리들의 시간을 리드하는 기업임에 틀림없다.

키노트를 하는 스티브 잡스와 그 추종자들은 대체로 보기 좋았다. 마치 콘서트에 온 것처럼 한 기업인의 발표에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석학의 강의를 듣는 것처럼 그의 입 모양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다. 한국 같으면 안철수씨 정도가 비슷할까. 우리 대기업에서도 이 같은 경영자가 나올 수 있을까. 족벌과 군대식 서열체계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생과 실력만으로 CEO가 될 수 있는 때가 오면 가능하지 않을까...
 

Posted by 좀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인물 없는 사진 시리즈- 런던 타워브릿지




2008 신년기획 '이제는경제다'를 마친 소감.

1. '이제는경제'라는 주제는 MB에게 보내는 러브콜이라는 한 댓글에 대해.
만일, 선거 전에 이 같은 기획기사가 나갔으면 할말이 없었을 것. 그러나 이미 선거결과가 나왔고, 선택의 올바름 여부를 떠나 민심이 '경제 좀 살리도'로 쏠려 있다는 것이 증명된 이상 의미있는 기획이라는 생각. 기사를 정확히 보면 알겠지만, '하려면 제대로 하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음.
 
2. '선진국'인가, '강대국'인가?
프랑스건 영국이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 하나. 그들의 '선진적인' 현재는 그만큼 자본을 모을 수 있었던 그림자(제국주의, 침략전쟁 등등)를 드리우고 있다는 사실. 유럽 특유의 복지나 분배시스템 역시 그런 큰 테두리 안에서 파악해야 함. 선진국이라는 말은 일직선적인 국가발전단계에서 상대적으로 앞서 있다는 뉘앙스인데, 제국주의 국가였고 전쟁으로 이윤을 축적한 바 있는 그들 국가와 한국의 케이스는 다름. 따라서 두루뭉술하고 일반적인 '선진국 벤치마킹'은 절대 있어서는 안됨.

3. 프랑스와 영국의 차이
국가개입 정도에서 가장 극과 극의 관계라는건 주지의 사실. 실제 눈에 먼저 띄었던 건 현금과 신용카드. 프랑스는 현금을 주로 사용하고, 신용카드는 아주 제한된 사람들(연봉 얼마 이상의 안정된 직장이 있고.. 등)만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금융산업 활성화에서는 다소 불리.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도입 예정). 반대로 영국에서는 지하철 입구의 신문파는 간이 가판대에도 신용카드 리더기가 놓여있을 정도로 일반화. 그러나 이는 대량 신용불량자를 양산. 지난해에만 신용불량자 10만명. 집값버블(모기지 부실) 문제와 함께 영국경제에 암울한 전망을 던지고 있는 요인임.

4. 이제는 금융이다?
유럽 각국의 경제성장책의 화두는 모두 금융이었음.(프랑스 역시) KBS에서는 각국의 금융에만 초점을 맞춘 시사프로그램을 편성 방영했는데, 바른 방향이었다고 생각됨. 실질적인 성장과 생산의 시대가 지나고, 돈이 돈을 버는 시대로. 좀더 장기적이고 거시적 측면에서 명과 암을 다뤄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 자본주의 비판 서적들을 다시 한번 들여다 볼 때.


#출국 4일전에 미션을 받고 부랴부랴 준비. 욕 먹을 정도의 결과물은 아니었다는 자체 평가. 작년에는 "이런 환경에서 일하고 생활하는 건 어떨까?" 같은, 또 다른 인생에 대한 상상이 있었는데, 올해는 일 자체에 매몰. 그러나 힘들어도 스폰서 없는 기획기사는 언제든 환영.
Posted by 좀스
최근 이명박 당선자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자주 비교된다.
박형준 의원은 최근 둘을 비교하며, "더 일하고 더 벌자"는 사르코지의 모토도 끌어다 쓴 바 있다.
실제로 추진력이나, 경제적 실용을 추구한다는 측면에서 둘은 상당히 비슷한 듯하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뜯어보면 중요한 차이가 있다. 특히 스스로 '실용'인사라고 자화자찬하는 인수위원장 인선을 보면서, 그들이 뭔가 착각을 해도 한참 착각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파인 사르코지의 경우 내각에 좌파나 중도파 인사들을 많이 등용했다. 뿐만 아니라 흑인, 여성, 이민자 등 소수자들을 주요각료로 임명했다. 프랑스 우파에서 "우파에는 죄다 바보들만 있어서 좌파에서 인재를 끌어써야 하냐"며 불만을 터뜨릴 정도였다. 쇼일 수도 있겠지만, 좌우파를 막론하고 사르코지가 100년이 넘은 좌우갈등을 봉합하고 있다는 점에 이의를 달지는 않는다. 사르코지는 이같은 '탕평책'을 통해 좌우대립 완화라는 명분과 대통령 권한강화라는 실리를 모두 얻게 됐다.

그러나 이 당선자의 인선을 보면 자신의 정적(政敵)이라도 적극 등용하는 사르코지의 개방인사와 큰 차이가 있다. 실은 노무현정권의 '코드 인사'라고 그들이 비판했던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특히 이경숙 인수위원장의 경우 과거 독재정부에 협력했던 과오가 있음에도 '실용'이라는 명분을 들이대며 합리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세계적인 추세인 그 실용과는 관계가 없다.
사르코지 내각에 과거 나치정부와 협력했던 인사가 등용될 수 있을까? 제아무리 능력이 출중하다고 해도 말이다. 프랑스 국민들이 가만 두질 않을 거다. '평가'란 게 없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비애다. 교과서에는 군사정권, 쿠데타로 가르치면서 실제로는 거기에 협력했던 사람이 계속 승승장구하는 괴리. 우리한테 민주주의란 아직 오지 않은 거구나 하는 깨달음. 어찌됐건 이긴 사람에게 무릎꿇고 빌붙는 게 현명하다는 민초의 깨달음을 누가 어리석다 할 수 있을까?
또 한겨레 기사로도 나왔듯 이명박 당선자가 다니는 교회에서 많은 인사가 등용되고 있다. 이경숙 위원장도 마찬가지.
이 위원장도 이 당선자 말마따나 능력있어 보인다. 그러나 그가 학교를 키운 방식이 무엇인가. 독재자에게 빌붙은 공으로 국회의원이 되고, 그런 식으로 쌓은 인맥을 통해 학교를 키운 거 아닌가. 그런 후진적인 능력이 통하는 사회가 선진사회는 아닐거다. 아무리 땅덩어리가 좁기로소니...

능력만 있으면 도덕, 과거 이딴 거 구애받지 말자는 게 요새 추세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도덕이란 게 공자 맹자에 나온 도덕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진짜 좋은 재료 써서 가격만큼 튼튼한 건물 짓는 게 우리 시대의 도덕이다. 근데 요새는 사람들 속여 부실공사 해놓고 높은 가격 받아챙겨서 혼자 부자되는 게 옳다고 다들 얘기한다.
희한한 것은 자기가 그 희생양이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치 않는다는 거다. 이에 반해 다른 누군가의 피눈물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객관적이다. 비정규직 문제도 마찬가지. 한국사회가 성장하려면 비정규직 해야지 생각하면서 그 여파가 자신, 혹은 자기 자식에게 갈 수 있다는 생각은 애써 피하는 거 같다.

프랑스와 우리나라는 다르다. 이명박과 사르코지는 확실히 다르다. 그러나 프랑스 시민과 한국시민은 닮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당신의 문제가 언젠가 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연대'의 정신만큼은 말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

평가원장은 사퇴하지 않을 수 있었다. 빠른 시간 안에 복수정답을 인정하고 성적을 수정해줬더라면..
그러나 그는 그러지 않았다. 복수정답 인정 후 몰고올 혼란과 혼돈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평가원장은 자기 목이 달린 일이니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러나 어느날 KBS뉴스에나온 한 변호사. 학부모와 학생의 집단소송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법원은 복수정답 인정이 가져올 혼란을 고려해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순간, 두꺼운 유리벽에 머리를 찧은 느낌이었다.
우리나라는 이런 말이 엘리트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올 수 있는 나라였다. 진실보다, 일의 옳고 그름보다, 무엇보다 학생들 개개인의 인생보다, 사회혼란이, 보다 정확히 말하면 통치 권위의 흔들림이 더 중요한 나라였다. 이런 의도를 노골적으로 떳떳하게 밝힐 수 있는 나라였다.

'우리'나라는 항상 그렇다. 혼란이 무서워 인권을 짓밟고, 시위를 폭력진압하고, 네티즌의 UCC도 규제하는 나라. 이건 우리 시민의 책임도 크다. 우리는 다들 혼란에 대한 신경질적 강박을 공유하고 있다. 구조화된 차량정체 현상에 대한 스트레스를 꾹꾹 눌러놓았다가, 누군가 절박한 마음에 길 막고 시위라도 할라치면 시위자에게 모든 불만을 쏟아놓는다. 그러나 '사회혼란=악'이라는 공식은 원래 우리가 만든 것이 아니다. 통치자들이 심어놓은 것이지..

이 문제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약점과도 일맥상통한다. 바로 '정답'만 인정하고 주입하는 교육 말이다. 상상력이 채 자라기도 전에, 가지를 치고 잎을 자르고 다듬으려고만 하는 교육. 논술마저 쪽집게가 통하는 그런 입시.
글쓰기와 수학 문제풀이가 진짜 재밌는 건 바로 혼란과 혼돈 때문이다. 수학 한문제를 풀기 위해 이래 접근해보고, 저래 접근해보고, 노트 몇 페이지를 쓰고 났을 때의 뿌듯함. 해답을 찾건 못찾았건, 이렇게 문제를 풀어본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의 차이는 그 다음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드러난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려면, '자체문제해결능력'을 키워야 한다. 이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혼란에 대한 두려움, 강박과 회피증세를 고쳐야만 할 것이다. 2만불 번다고 선진국 다 됐다고 얘기하는 것보다는 더 현실적이지 않을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리의 묘한 건물 공사장 외벽.


신년기획 출장으로 파리에 도착했다.
차를 타고 드골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는 길에 보니 파리의 밤거리는 너무 예뻤다. 개선문까지 쫙 뻗은 샹젤리제 거리. 그곳에 머리 단정히 깎고 정렬한 나무들에는 보석같은 전구빛이 주기적으로 흘러내렸다. 이래서 디테일이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외에도 다른 곳에서라면 주위를 압도했을 루이비통 등 명품매장들이 마치 개선문에 머리숙인 귀부인처럼 보였다. 그만큼 궁으로 직통하는 샹젤리제는 위풍당당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렇게 아름다운 파리거리를 한가롭게 노닐 여유는 없었다. 그게 '출장'의 묘미(?)다. 나중에 반드시 '놀러'오겠다고 결심한 뒤, 숙소로 들어섰다.

이번에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라는 화두를 안고 왔는데, 만만치 않다. 시간의 촉박함은 둘째다. 처음으로 거시적 관점에서 기사를 써보는 일이라 나한테 도전적인 일일 뿐더러, 토대 자체가 다른 유럽경제 얘기가 오히려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나라도 재밌을 수 있는 기사가 나와야 할텐데.. 걱정이다.

프랑스 경제는 예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이상에 가까운 경우라고 생각해왔다. 나도 그랬다. 무엇보다 분배를 강조하고, 노동자 시민의 권리를 기업의 권리보다 앞세우며, 대책없이 해외자본이 국내 근간산업을 먹도록 방관하지 않는 등 이유는 수도 없다.
자국민을 착취하기 힘들게 만든 건 무엇보다 혁명의 전통에서 온 것일 테다. 그러나 프랑스도 국경을 벗어난 해외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지적이 많다. 해외에서 내 돈을 투자해 자국민이 가서 뼈빠지게 일해야 돈을 버는 한국경제와 달리, 프랑스는 과거 식민지 등에서 쉽게 돈을 벌어들이는 '렌트 이코노미'가 가능하다는 것. 이 같이 번 돈을 국가가 관리하기 때문에 국가는 항상 부자이며, '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적으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는 주장이다. 이것도 진실의 한 단면일 것이다. 오늘날 프랑스의 국가자본주의는 바로 여러 식민지를 거느렸던 '절대왕정'의 전통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사르코지 이후 최근 프랑스는 변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말하자면 프랑스적 국가자본주의에서 영미식 신자유주의로 변화하려고 한다. 내 관점에서는 적어도 자국민에게는 적용하지 않던 착취의 룰을 이제 국경 내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또 다르게 보면 절대왕정의 전통이 혁명의 전통을 위협하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 강력한 저항으로 인해 근본적인 변화는 없겠지만, 사르코지가 뽑혔다는 것부터가 민심의 변화가 있다는 걸 의미한다.

그 민심의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기업들이 밖에서 번 돈을 국내에서 나눠갖는 식의 경제 방식이 맞은 위기는 무엇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무엇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어떤 면에서는 상당히 닮아있는 한국경제에 갖는 함의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생생한 현장과 코멘트가 필요하다.

Posted by 좀스

대선이 이제 며칠 안남았네요.
저도 점점 늘어만 간다는 부동표 중 하나로서 고민이 많습니다.
다 보진 못했지만, 오늘 후보들 토론에서는 명박님은 대통령 다 되신 것처럼 말씀하시고...
"국민여러분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사랑을 모독하는 정동영님도 꼴 뵈기 싫고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누굴 찍을 지는 결정하진 못했지만, 누굴 찍지 않을지는 결정했습니다.
사실, 건설사 사장에 있을 때까지 저지른 비리는 눈감아줄 수 있었습니다. 살기 위해, 또 개인의 영달을 위해 어느 정도의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는 것이 보통사람입니다. 그러나 공인이 된 이후 저지른 비리나 부패, 권한남용은 성격이 다르죠. 그게 사람들의 관심과 표심을 먹고 사는 공인의 운명입니다. 공인으로서 저지른 크고작은 부패를 당연시하고 대통령에 올려놓으면 그때 벌어질 상황은 시장직에 있을 때와 규모 자체가 다를 겁니다.

그래도 운은 이미 명박님 쪽으로 기운 것 같습니다. 오늘 모 대형건설사 관계자 이야기를 들으니 최근 대규모 인사에서 MB라인이 모두 한자리씩 차지했다고 하는군요. BBK 검찰발표를 보니 검찰도 이미 MB를 보스로 모시기로 결정한 것 같구요. 명함문제 등 언론에서 명백하게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아예 수사대상에서 제외하질 않나, 회사 프린터 종류가 다르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이면계약서 의혹도 날려버리고, 김씨가 왜 증언을 번복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도 없이... 명박님은 모든 사안에 대해 무혐의, 단지 김경준에게 이용 당했을 뿐이라며 대못을 박아주시니...

대통령 선거는 단지 권력 따먹기 놀이 정도의 의미가 아닙니다. 어떤 인물이 되냐에 따라서 사회규범이 바뀝니다. 보통사람들이 성공하기 위해 선택하는 방법이 달라진다는 얘깁니다. 명박님이 대통령이 된다면 "과정은 어떻건 성공만 하면 불법도 문제가 아니다"는 것이 우리사회의 공식적인 룰이 되는 겁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까짓거 5년짜리 자리는 별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 후진적인 사회통념 속에서 성장할 아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는 아주 힘들겠죠. 그래서 리더의 도덕성이란 게 '밥 먹여주는' 겁니다.

주위 많은 분들이 명박님 말고 찍을 분이 있다면서도 어차피 사표가 될 거 안찍겠다고 얘기합니다. 제 생각에는 찍을 사람이 정녕 없으면 모르되 만일 믿음이 가는 분이 있다면 반드시 찍었으면 합니다. 대통령선거는 단지 누가 대통령 당선되냐로만 결론나는 단타성 투기가 아니라, 이 사회를 움직이는 룰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당장 당선되기는 힘들다 하더라도 '장기투자'하는 마음으로 투표장에 들어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평가되어 있는 좋은 주식은 언젠가 반드시 오르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절대 내 표는 죽지 않습니다. 가능성있는 '그'가 대선 후에도 정치를 계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당선자가 지나치게 자만하지 못하게 합니다. '감'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표를 통해 '될성부른 싹'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키워주는 겁니다. 눈씻고 찾아보면 아예 없지도 않을 겁니다. 단타투기가 아닌 장기투자가 주식시장을 성숙하게 만든다죠? 정치시장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
 
오늘 한국광고계의 최대 권위를 갖고 있는 대한민국광고대상 수상작 발표가 있었습니다.
수상작 면면을 살펴보면, 매체를 불문한 대상에는 KTF '쇼를 하라' 시리즈가 선정됐고, 이 광고모델인 서단비씨는 '광고인이 뽑은 좋은 모델상'을 받았습니다.
각 부문별로 수여되는 금상은 SK텔레콤의 ‘사람을 향합니다’(TVㆍTBWA코리아)와 KTF의 ‘쇼를 하라’(라디오ㆍ제일기획), 삼성 ‘고맙습니다’(신문ㆍ제일기획), 캐논코리아의 ‘사진이 달라진다’(잡지ㆍTBWA코리아), 반고인터내셔널의 ‘자이언트 컨버스’(옥외광고ㆍ락애드컴), 한국코카콜라의 ‘Enjoy your memories on the coke side of life’(인터넷ㆍ디킴스커뮤니케이션) 등이 차지했습니다.

결과를 보면서 상을 주는 기준이 무엇인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대상을 받은 KTF 쇼는 그렇다 치더라도, 삼성의 '고맙습니다'가 신문부문 금상을 차지한 것은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삼성 관련 의혹이 한참 불거지던 때에 나온 이 광고는 의도 자체가 불순해 교육적으로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많이 뿌려지긴 했죠. 해당 제작사와 신문, 방송사에는 적잖이 도움이 됐을 겁니다. 더군다나 방송-신문-인터넷에 걸쳐 한국 최초로 쌍방향 스토리텔링 방식을 실험한 삼성전자 '훈이네 가족' 시리즈는 아예 수상명단에 없었습니다. 업계 사람들은 하반기부터 시작한 광고이기 때문에 빠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입니다. 수상작 면면을 보면 대한민국광고대상의 선정기준은 '광고예산을 얼마나 들였나', '얼마나 사회공익적으로 포장했나' 정도일 것 같네요.

한국광고계에서 최고 권위상이라고 하기엔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돈과 관계없이 아이디어에 주목해 '광고의 내일'을 예감할 수 있는 광고에게는 어떤 상이이라도 주어져야 합니다. 또 '착한광고'를 뽑는 인기투표가 되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큰돈 들여 시간과 지면을 많이 잡는 광고는 대중의 인지도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새로운 광고트렌드를 주도한다는 깐느에서 올해 가장 큰 상을 수상한 도브 광고를 덧붙입니다. 일단 TV광고만 덧붙이긴 하지만, 실제로는 옥외광고, 지면광고 등을 연계한 프로젝트입니다. 소비자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묻는 참신한 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물론 광고만 관심을 받고 매출은 떨어져서 고민이라는 얘기가 들리지만, 그건 KTF도 마찬가지일거고.. 상은 무엇 때문에 주고 받는 걸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

사실 신문지면에는 나왔던 뉴스인데, 인터넷상에서는 검색할 수 없어 블로그상에 올립니다.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내부직원에게 3번 확인한 것이니 팩트는 정확합니다. 미리 제주도의 심기를 어지럽히면 안된다는 한진측의 부탁 때문에 기사가 인터넷에서는 빠졌습니다만, 지난주 제주도-한진간 취수량 협의가 끝난 고로, 늦게나마 블로그에 기사를 게재합니다. - 좀스


^한진그룹이 내달 오랜 숙원이던 ‘먹는 물’ 사업에 진출한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국공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대한항공에서 기내수로만 제공하던 ‘제주 먹는샘물’을 12월 말(잠정)부터 시중에 판매한다. 제품명은 사내공모를 거쳐 ‘제주워터’로 정하고, 조만간 브랜드 디자인도 만들 계획이다. 가격은 고급 수입 생수 ‘에비앙’(500㎖ㆍ900원)급으로 책정됐다. 제한된 취수량 때문에 서울 분당 등 부촌을 중심으로 우선 판매된다.

^한진은 계열사인 한국공항을 통해 1984년부터 월 3,000톤의 제주 화산암반수를 채취해 ‘제주광천수’라는 상품명으로 계열사에 공급해왔다. 이후 한진은 ‘제주 먹는샘물’을 시중에 상업 유통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제주도가 한진에 지하수개발이용 허가를 내주면서 취수남용을 막기 위해 조건(부관ㆍ‘한진은 그룹계열사에 한해서만 먹는 샘물을 판매한다’)을 달았기 때문. 그러나 2005년 한진은 이 같은 부관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최종 확정승소 판결을 받았다. 먹는 물을 시중에 상업 유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얻게 된 셈이다.

^한진이 먹는 물 사업에 뛰어들면서 업계에 미칠 파장도 관심사다 우선 같은 제주 화산암반수로 국내 생수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제주지방개발공사의 ‘삼다수’(농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물론 삼다수의 취수량이 한진 제주워터의 20배에 달해 물량면에서 크게 앞서고 있지만 한진이 ‘선택된 고급고객’들을 대상으로 제주워터 판매전략을 펼 경우 삼다수 입지도 다소 흔들릴 수 있다.

^또한 고급 물 시장에 대한 대기업 투자가 더욱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고급 물이라고 하면 ▦빙하수 ▦해양심층수 ▦화산암반수 ▦탄산수 등을 일컫는다. 에비앙과 같은 빙하수는 국내 기후여건상 수입에 의존해야 하고, 삼다수와 제주워터 등의 화산암반수는 이미 제주도와 한진이 선점해 끼어들기 힘든 상황. 그래서 최근 각광받는 것이 해양심층수 시장으로, CJ(울릉미네랄), 대교(강원심층수), 롯데칠성(워터비스), 대한싸이로(속초시), 한국수자원공사(강릉심층수) 등이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그래프]‘21세기는 블루골드 시대’

▦국내 먹는 물 시장 매출추이(단위: 억원)

2003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2010년

2,600   3,000   3,200   3,500   3,900   5,000

**매출기준은 페트병+대형통. 2007, 2010년은 예상치

자료: 업계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

관련기사 : 2007년 선거판, UCC는 없고 CCC만 판친다

정치부도 아니건만, UCC 기사를 다시 한번 쓰게 됐습니다. 올해 초 선관위의 UCC 규제 때문에 기사를 여러 번 썼는데, 지금 보니 이번 선거는 선관위의 승리로 끝나는 것으로 드러났네요.
그런데, 이번에 각 선거캠프의 입장을 취재해보니 단지 선관위만의 승리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저는 젊은 유권자들의 표를 잡기 위해서라도 모든 캠프들이 UCC를 자유롭게 하는 선거법 개정을 지지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올해 UCC선거가 왜 활성화되지 못할까요'에 대한 각 캠프의 답변입니다.

■이명박 캠프 뉴미디어팀 김성철 MB미디어 팀장

선거법 때문이라고들 하는데, 내 생각은 다르다. 선거법에 의해 규제받는 UCC는 후보 비방 비판하는 UCC. 그러나 긍정적인 UCC는 많이 생산되고 있다. 오히려 오프라인매체들에서 이 같은 긍정적 UCC를 주목해주고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이 절실하다.


■문국현 캠프 김갑수 사이버대변인

첫째는 표현의 자유 봉쇄하는 선거법 때문. 둘째는 20~30대 전반적인 정치혐오주의.



■정동영 캠프 정진화 미디어인터넷본부 콘텐츠기획팀장

우선 온-오프라인이 바로 연동되지 않는다는 정치권의 각성 때문이다. 경선 때 손학규 후보 사례에서 보듯 인터넷 인기가 표로 연결되지 않는 상황. (그러다 보니 정치권이 네티즌의 표현자유에 대해 다소 무관심한 경향 보이는 듯)
둘째는 표현의 자유 막는 선거법 때문. 현행 선거법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


■권영길 캠프 미디어홍보위 윤영태 실장

표현의 자유 제약하고 있는 선거법. 네티즌이 비방 수위를 놓고 자기검열을 하고 있는 상황. 흥미로운 것은, 네티즌이 이명박의 BBK나 도곡동 땅에는 별 관심 안보이다가, 자녀의 위장취업 문제에는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 자신의 현실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 선거법이 막지만 않는다면 많은 UCC가 만들어질 수있는 상황


한나라당과 비한나라당의 입장 차이가 명확히 보입니다. 한나라당이 선거법 개정을 반대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한나라당에서는 '당 후보 유고시 선거를 한달 유예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는데 다른 캠프에서 이를 들어줄 수 있을리 만무하죠. 근데 한나라당에서는 자신들의 이 주장을 수용해야 'UCC관련 선거법 개정'에도 손을 들어주겠다는 입장입니다.

국민의 말할 자유를 놓고 엇다대고 지들끼리 협상을 벌이고 말고 한다는 건지 원... 예상되는 이번 대선 결과가 정말 우울해집니다.


PS. 근데, 왜 이 기사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안될까요? 한국아이닷컴에 들어오셔서 검색하셔야만 제가 쓴 관련기사는 보실 수 있습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