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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 채형석 부회장

아직 어린 고로 많은 CEO, 오너를 만나보진 못했지만 애경 채형석(사진) 부회장은 내가 만난 이중 아주 매력적인 인물에 속한다.

우선 자신이 애경에 입사한 85년께부터 사용한 큰 계산기를 아직도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하면서 "사용해 오던 거라 편하기도 하고, 아직 고장이 안나 바꾸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성격이 소탈하고 담백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일에 대한 자신감과 뚜렷한 주관, 시원시원한 논리 등을 갖고 있는데, 이는 잠시만 얘기를 나눠보면 금방 파악할 수 있다.
송 선배가 인터뷰 중에 "학력이 좋은 친구와 학력은 좋지 않지만 실력이 아주 우수한 친구가 있다면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라는 예정에 없는 질문을 던졌을 때, 채 부회장은 머뭇거림 없이 "애경은 둘다 뽑습니다. 둘다 뽑아 각자의 장점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배치할 겁니다. 요즘 뭘 잘한다는 경력사원만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진짜 좋은 회사의 역할이라고 생각치 않습니다."라고 답했다.
등산을 신체의 건강을 위해 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한다는 그. '혜택받은 오너2세'라는 자기인식과의 싸움을 위해 일정시간은 고행과 작아짐을 위한 길을 찾아나선다는 채 부회장은 작기는 커녕 어떤 대기업 오너보다 커보였다. (실제 키도 매우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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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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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완정녀 배그린

올해 광고시장에 여러가지 이슈가 있었습니다만, SKT와 KTF의 3세대 이동통신 관련한 광고대결 만큼 뜨겁고 재밌던 사건도 없었지 싶습니다. 엄청난 돈이 투입돼 골든타임을 도배하다시피 할 정도였죠? 최근에는 KTF의 '총알'이 달려 SKT 의 'T' 쪽으로 기운듯한 느낌을 주긴 합니다만.




이 전쟁은 또 새로운 스타들을 낳았습니다. 특히 이 광고들이 무명신인들을 내세워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강조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KTF 막춤 서단비씨 같은 경우는 올해 상복이 터졌고, SKT 배그린 씨는 네티즌으로부터 완정녀라는 별명을 얻으면서 '인터넷 얼짱'의 또 하나의 성공모델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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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막춤 서단비






















두 모델을 연속 인터뷰하면서, '아름답다'는 것 말고 몇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1. 독실한 기독교 신자
: 배그린 씨 경우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신앙서적도 꾸준히 읽는 등 독실한 생활을 하고 있답니다. 연예인은 사람들에게 항상 둘러쌓여있는, 무척이나 외로운 길이기에 신앙이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독특한 이름
: 단비는 아버님이 좋아하는 찬송가에 나오는 단어랍니다. '성령의 단비'. 그린은 연예인이 된 후 부모님이 작명소에서 지어준 이름. 이 작명소에서 정우성씨도 이름을 얻었다네요.
3. 취미는 독서
:그린씨는 비는 시간에 큰 서점에 가서 2~3시간에 책 하나씩 뚝딱 읽을 정도. 주로 읽는 서적은 신앙서적입니다. 연예인 된 다음에 얻은 취미라고 합니다. 단비씨 역시 장발장, 나의라임오렌지나무를 좋아하는 문학소녀입니다. '경청'과 같은 삶의 깨달음 주는 책을 좋아한다네요.
4. 이상형은 다정다감한 남자
: 물론 키는 커야 하고 (이론 된장) ^^
5. 영상통화폰, 없어요~
: 영상통화를 해본 적도 없구요. SKT KTF님, 영상통화 광고모델 정도에게는 영상통화폰을 제공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참, 그리고 지원이가 준 질문(내 휴대폰에 넣고 싶은 기능)을 실제로 두 명 모두에게 했는데, 단비씨는 생각 못해봤다 했고, 그린씨는 '자동차 키를 대신할 수 있는 휴대폰'이 있었으면 좋겠다네요. 휴대폰 하나로 자동차 문도 잠그고, 시동도 걸고.... 작년 유럽 전자쇼에서 차문 정도는 잠글 수 있는 휴대폰을 봤는데, 시동거는 휴대폰은 못들어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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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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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희 대상FNF사장과 그의 명함첩



[관련기사] 이문희 대상FNF 사장 "신선식품 강화해 트렌드 주도"  

얼마 전 종가집김치, 청정원 등 대상의 신선식품 사업을 총괄하는 이문희 대상FNF 신임사장을 인터뷰차 만났습니다. 88년 대상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비서실을 거쳐 2000년부터 사장직(대상정보기술)을 맡기 시작한 분입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사장스럽지 않게' 다소 내성적이고 소박한 성품이 느껴졌습니다. 돌연 "저런 분이 어떻게 사장이 되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답은 가까이에 있었습니다. 사무실 책상 뒷편으로 10개 가까이의 대형 플라스틱 명함첩이 보였습니다. 이 사장은 "88년 회사생활 이후 20년간 하나도 버리지 않고 모은 명함 5,000여장"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무리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종이라도 평생 만날 수 있는 사람은 1,000명이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더 대단한 것은 상대적으로 자주 연락하는 2,500명은 따로 관리한다는군요. 한편, 기자로서 좀 부끄러웠습니다. 사람 만나서 얘기 듣는 게 '일'인 저도 명함정리를 게을리하다가 몰아서 하기도 하고, 어떤 명함은 쓰레기통에 버리기도 하거든요.

90년대 대상그룹에서 식품쪽 재무관리 파트에 있던 그를 사장으로 끌어올린 것도 '명함'이었습다.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관리자선에서 해결해줘야 하는 일이 있는데, 그때 명함을 뒤지다보면 해결책이 꼭 나오더라는 거죠. 이 사장은 "한번은 10년 만에 만난 사람한테 이름을 불러 깜짝 놀래킨 적이 있다"면서 웃음을 지어보였습니다.

요즘은 명함 스캐너가 나와 일이 굉장히 줄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종이명함을 모으는 일을 멈추지 않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나오는 제 눈에는 이 사장의 명함첩이 수십년간 키워 마침내 열매를 맺은 풍성한 화단처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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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