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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공사다망하여 새해를 새롭게 맞지 못한 고로, 늦었지만 새해 이벤트를 생각하다 결국 지난 주말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1을 모두 봤다. '달렸다'고 해야 하나?
이젠 나이가 들었는지 매회 터지는 돌발변수들을 따라가기가 버거웠지만, 20시간 가까운 노동이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을 정도로 재미가 있었다.

십여년 전 재수생 시절 한 비디오방에서 친구와 함께 봤던 '쇼생크 탈출'은 인생이라는 감옥에 대한 커다란 비유였다면, '프리즌 브레이크'는 미국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매우 구체적으로 건드리고 있다는 느낌이다.
'사형' 제도에서부터 시간당 14달러 받는다는 교도관까지... 드라마의 구석구석에는 미국사회에 대한 감독의 비판이 숨겨져 있다.

가장 섬찟했던 것은 전체적인 줄거리를 이끌고 있는 바로 '컴퍼니'의 존재. 선거자금을 누가 많이 끌어당기느냐가 승패를 좌우한다는 미국사회에서 너무도 현실적인 얘기기에 더욱 무섭다. '돈'이 국적을 초월할 때 기업과 정부의 균형관계는 깨질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가능성이 아닌 현실일지 모른다.  

또 하나. 언론의 역할과 정보의 문제. 사실 신문기사는 사회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정보(진실?)와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엄청나게 양산되고 있는 요새 뉴스는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단서일 뿐이다. 가능하면 진실에 더 가까운 단서를 보도하려고 노력할 뿐. 프리즌 브레이크에서도 뉴스는 "버로우즈가 무슨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버로우즈의 변호인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사형제도의 존폐를 둘러싸고 사회각계의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등만 전달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진짜 컴퍼니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블로그 뉴스가 무섭다. 블로거들은 저마다 해당분야의 '내부자'이기 때문이다. 먼 미래에는 신문이나 방송뉴스 기자는 사라지고, 블로거 뉴스를 컴퓨터가 자동편집해 뉴스를 생산할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진실은 어쩔 수 없이 '끊임없는 과정'이므로, 끊임없이 의심하고 의지를 갖고 추적하는 '사람들'이 필요할 것 같다.

그나저나 시즌1의 마지막을 보니 시즌2를 시작해야 할지 심히 고민된다. 자칫 '네버엔딩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어떡할까. 어차피 '레이지어답터'인 나로서는 다음 여름휴가 때나 보지 않을까 싶지만... 
Posted by 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