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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책은 나를 진화시킬 새로운 DNA'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2.07 [책]대한민국진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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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초의 여성 임원"
5년 전 화려하게 국내 대기업에 입성했다가 정말 알맞은 시기에 미국으로 되돌아간 이현정 상무의 에세이.
아기와 함께 이번 연휴를 보람있게 만들어줬다.

입사할 때 가장 염두에 두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연봉, 비전, 복지 등...
나의 경우 지금 입사한 회사를 결정했을 때 가장 염두에 뒀던 부분은 바로 조직문화였다. 내가 생각했던 조직문화가 실제와 100% 같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도 한 회사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향후 발전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은 매출 같은 수치보다는 바로 잘 보이지 않는 조직문화라고 생각한다.
이 상무는 이 책을 통해 창조경영을 외치는 삼성그룹이 실제로 창조경영과는 맞지 않는 조직문화를 가지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가족친화적 문화를 외치는 대부분의 기업은 반대로 가족친화적이지 않은 기업문화를 깊숙히 내재하고 있는 것처럼...

지나치게 수직적이고, 정치적이고, 내부인맥을 중시하며, 배타적인 기업문화는 결국 경쟁력을 깎아먹는다. 누구나 알지만, 대부분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거나 포기한 문제들을 이 상무는 통렬하게 비판하고 다시 한번 조직문화 혁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나라 기업문화에 대한 '파리의 택시운전사'라고 할 수 있는 책. 패기있는 젊은 직장인과 함께 기업 임원들도 함께 읽고 토론해볼 필요가 있는 메시지라고 본다. 내가 속한 회사에 대해서도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끔 했다. 한 페이지 넘기는데 몇시간이 걸리기도 할 만큼 생각할 거리가 있다!!

나는 이 책을 곧 한번 더 읽을 예정이다. 이건 이 책이 기업문화 뿐 아니라 부모로서의 고민도 함께 담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로서의 그의 고민은 기업임원으로서의 고민과 단절되지 않는다. 그의 부부생활과 자녀양육 얘기에도 눈에 띄는 참신한 정책들이 많았다. 참 쉽지 않게 사는 사람이다.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는 사회통념에 자신을 맡겨 대충 살기보다 불만을 갖고 대책을 만들어가는 '지적인 삶'을 추구하라는 것.
이 책이 매력있는 건 그의 말처럼 자기 세계관을 갖고 지적으로 삶을 영위하는 성숙한 인간을 더욱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요새 경영서적은 누구나 돈을 벌라고 얘기하지만 그는 다르게 살라고, 사는 방식에도 블루오션은 있다고 주장한다. 가끔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위트는 책 읽는 재미를 더한다. 읽고 나서 더 열심히 살고픈 의욕이 생겼다.

Posted by 좀스